MSA는 정말 훌륭한 아키텍처인가?

1. MSA 개요

MSA(Microservices Architecture,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는 최근 IT 산업에서 널리 사용되는 아키텍처 패턴 중 하나입니다. 단일 애플리케이션을 작은 서비스 단위로 분리하여 독립적으로 개발, 배포 및 운영할 수 있는 구조를 의미합니다. 넷플릭스, 아마존, 우버와 같은 대규모 서비스들이 이를 도입하면서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MSA가 무조건 좋은 선택일까요? 모든 기업과 서비스에 적합한 구조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MSA의 장점과 단점을 분석하고, 실제 운영에서 나타나는 주요 문제점과 해결책을 논의하겠습니다.

 

2. MSA의 장점

MSA는 여러 가지 강력한 장점을 제공합니다.

1) 확장성(Scalability)

• 개별 서비스 단위로 확장할 수 있어 특정 기능에 대한 트래픽이 증가할 때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2) 독립적인 배포 가능성(Independent Deployment)

• 서비스 간의 의존성이 적어 새로운 기능을 빠르게 배포할 수 있으며, 장애 발생 시에도 일부 서비스만 영향을 받도록 할 수 있습니다.

3) 장애 격리(Fault Isolation)

• 특정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서비스에는 영향을 주지 않도록 설계할 수 있습니다.

4) 기술 스택의 유연성(Technology Agnostic)

• 각 서비스마다 독립적인 기술 스택을 사용할 수 있어, 최신 기술을 빠르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3. MSA의 단점과 한계

그러나 MSA는 단순한 만능 해결책이 아닙니다. 도입 전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1) 복잡한 운영 및 관리

• 서비스가 많아질수록 모니터링, 배포, 트래픽 관리 등이 어려워집니다.
• Kubernetes, Istio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운영을 자동화할 수 있지만, 그 자체로 추가적인 학습 비용과 관리 비용이 발생합니다.

2) 데이터 일관성 유지의 어려움

• 단일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하는 모놀리식(monolithic) 아키텍처와 달리, MSA에서는 서비스마다 데이터 저장소를 따로 가질 수 있습니다.
• 분산 트랜잭션 관리가 어렵고, 결국 Eventual Consistency(최종적 일관성) 모델을 채택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서비스 간 통신 문제

• 서비스가 증가할수록 API 호출이 많아지고 네트워크 비용이 증가합니다.
• gRPC, Kafka, RabbitMQ 등의 메시지 브로커를 도입해 비동기 통신을 활용할 수 있지만, 운영이 더욱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4) 테스트 및 디버깅의 어려움

• 서비스 간의 종속성이 많아지면 단위 테스트(Unit Test)뿐만 아니라 통합 테스트(Integration Test)를 철저히 수행해야 합니다.
• 디버깅할 때 여러 서비스를 거쳐야 하므로, 모니터링과 로깅이 필수적입니다. (예: OpenTelemetry, Jaeger 활용)

 

4. 치명적인 단점: "통합"의 문제

 

많은 기업들이 MSA를 도입한 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는 것은 통합(Integration) 문제입니다.

1) 서비스 간 API 계약 유지

• API 버전 관리 및 변경 사항을 각 팀이 일관되게 유지해야 하며, 이를 위한 엄격한 정책이 필요합니다.

2) 중앙 집중식 게이트웨이 필요

• API Gateway를 활용하여 서비스 간 요청을 중앙에서 관리해야 하지만, 이는 새로운 단일 장애 지점(Single Point of Failure)이 될 수도 있습니다.

3) 일관된 모니터링 및 로깅 체계 구축 필요

• 서비스가 많아질수록 로그와 모니터링 데이터를 통합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Elastic Stack(ELK), Prometheus & Grafana 등의 도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결국, MSA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강력한 운영 및 관리 프로세스가 필요하며, 이를 담당할 DevOps 및 플랫폼 엔지니어링 팀이 필수적입니다.

 

5. MSA는 무조건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 점진적 확장 전략이 필요하다

 

MSA는 강력한 장점을 가진 아키텍처이지만, 모든 기업과 모든 프로젝트에 적합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기본적으로 모놀리식 아키텍처로 개발을 시작한 후, 필요할 때 개별 서비스로 분리하는 방식이 더 현실적일 수 있습니다.

• 초기 개발 단계에서는 모놀리식 아키텍처로 구축하여 단일 코드베이스에서 개발과 운영을 단순화합니다.
• 특정 서비스가 과부하 상태에 도달했을 때, 해당 기능을 별도의 서비스로 분리하여 점진적으로 확장합니다.
• 이 방식은 관리 복잡성을 최소화하면서도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전략이 됩니다.

또한, MSA를 도입하기 전에 서비스 간 의존성, 데이터 공유 방식, 통신 방법(API 또는 메시지 브로커) 등에 대한 명확한 원칙이 필요합니다. 이를 사전에 정의하지 않으면 MSA로 전환할 때 구조적인 재설계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즉, MSA는 무조건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서비스의 성장과 운영 부담을 고려한 점진적 확장 전략이 필요합니다. 무작정 MSA를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시스템이 가진 한계를 정확히 이해하고 단계적으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